영화 <마녀 (2022) part2. The other one> 한국영화의 저력 핵심정리 더욱 강력하게 돌아오다.

1. 마녀 1과 연결되는 내용

먼저 영화의 정식 명칭에 대해 살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영화의 정식 명칭은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입니다. the other는 구자윤이 동생인 소녀(신시아)이고 one은 구자윤(김다미)입니다.
마녀 2를 보기 전에 마녀 1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마녀 1을 보고 난 후 마녀 2를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녀 1에서 석연치 않았던 부분이나 수수께끼 같았던 떡밥을 회수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녀 1에서는 아이들이 어떻게 킬러로 길러지는지에 대해서는 보여주지만 이들의 탄생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는데 마녀 2에서는 이들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에는 마녀 1의 구자윤과 마녀 2의 소녀가 서로 대립하는 구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매라는 설정이 추가되어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면에서 마녀 1과 2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마녀 1의 구자윤은 직접 양부모를 선택하고 세상과 부딪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는데 , 마녀 2의 소녀는 그와 정 반대로 차별화된 신비로움을 보여줍니다.
마녀를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먼저 크게 인간과 초능력인간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초능력인간은 4가지 분류를 통해 구별되는데 태어날 때부터 초인인 오리지널과 실험을 통해 탄생한 1세대, 2세대, 유니온으로 구분됩니다.

1세대는 마녀 1에 등장했던 미스터최(박희순) 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일반인을 뛰어넘는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신체 일부가 점차 괴사 된다는 한계가 있고, 2세대와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2세대는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녀 1의 구자윤도 2세대에 포함되며 이들 2세대 중 가장 강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막강한 힘을 가진 걸로 표현되었습니다. 1세대는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했다면 2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졌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1세대와 비교해 몹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나 능력을 과하게 사용할 경우 뇌가 터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이 없는 것이 바로 구자윤의 동생인 마녀 2의 마녀 소녀입니다.
그 이유는 유전자조작으로 태어난 아이가 아닌 실제 오리지널의 친딸이기 때문입니다.

오리지널은 날 때부터 초능력을 가진 인간을 이야기하며 구자윤과 소녀의 어머니인 미영(변서윤)과 장(이종석) 두 명이 오리지널에 해당됩니다.
아직 구체적인 전투력에 대해 나온 적은 없지만  아마도 2세대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으며 마녀 3에서 이들의 포지션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유니언은 말하자면 1.5세대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두 가지 사상이 나오게 되는데 , 인간주의와 초인간주의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인간주의는 백총괄의 입장이며 어찌 되었든 인간이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한다라는 개념이고 , 초인간주의는 초능력을 가진 인간이 일반인을 지배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백총괄은 초인간주의에 대응할 수 있는 1.5세대 (유니언)이 필요했기 때문에 1세대에 오리지널의 유전자를 섞어 강화한 것입니다.

2. 배우 신시아의 발견

마녀 1에 이어 마녀 2에는 새로운 마녀가 등장합니다. 배우 신시아 님은 무려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었으며 올해 24살의 신인입니다.
학력은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며 과거 작품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신예입니다. 마녀 1의 구자윤은 어린 나이에 탈출해 사회로 나왔기 때문에 감정표현이라던지 모든 것이 익숙한 반면 소녀는 연구소에만 있어서 이름도 없고, 바깥세상을 신기해하고 어색해한다는 차이점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능력과는 대조되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소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기도 하지만 조금씩 방향을 깨달아가는 성장하는 모습 또한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3. 마녀 줄거리 & 결말 & 쿠키

인간초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던 아크에서 소녀가 탈출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여러 가지 갈등이 다학제적으로 진행되면서 조금 정신없을 수는 있지만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탈출한 소녀를 잡으라는 지시를 받은 이와 소녀사이의 갈등이 있고,
탈출한 소녀를 보살펴주게 된 인간 경희와 인간경희를 괴롭히는 건달무리와의 갈등
그리고 자신의 근본을 찾고자 하는 구자윤과 소녀의 첫 대면에서 오는 긴장감 이 모든 걸 한편에 담으려고 한 감독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구자윤은 소녀에게 본인이 언니임을 밝히며 , 엄마를 찾기 위해 엄마와 정신이 연결되어 있는 소녀가 꼭 필요하며 함께 엄마를 찾으러 가자고 이야기하며 끝납니다.
소녀는 그 어떤 편에도 서지 않은 채 이야기가 끝나기 때문에 과연 소녀가 구자윤과 같은 편에 설지, 아니면 그 어떤 이해관계로 적으로 서게 될지도 마녀 3의 핵심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쿠키는 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조현이 장 세력과 합류하면서 두 자매와 대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매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도록 전투력을 보강하기 위한 유전자 업그레이드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4. 감상평

2018년에 개봉된 마녀가 31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마녀 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전작을 뛰어넘는 후작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우려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흡족한 작품이었습니다.
액션도 전작에 비해 훨씬 풍성해졌고, 전작에서 구자윤(김다미)의 원톱구도였다면, 마녀 2에서는 소녀뿐만 아니라 외 소녀 주변인물들에 대한 캐릭터 입체감이 더욱 풍성해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아직 완전히 깨닫지 못한 소녀가 마녀 3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입장에서 움직일지 기대가 됩니다.
마녀 2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마녀 3의 제작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쌓아놓은 서사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작되리라 믿습니다.